언제 봄이였지?…바로 여름

입력 2009.05.06 (20:39)

<앵커 멘트>

길가에 꽃들이 피면서 이제 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오늘 더위를 보니까 언제 봄이 갔는지 모르겠네요. 짧아진 봄과 빨라진 여름 박경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날씨가 봄인지 한여름인지 헷갈립니다.

요즘 일교차는 15도까지 벌어져 밤에는 쌀쌀한데, 낮에는 여름옷을 입고도 땀이 흐릅니다.

그렇다고 부채질하기도 멋쩍고 자꾸 냉커피에 손이 갑니다.

<인터뷰> 안혜인(대학생): "계속 더워지는 것 같아요, 7,8월쯤에 가장 더울 것 같은데 급격히 더워진 것 같아요."

수영복과 에어컨, 선풍기는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매장에 나왔습니다.

시장에 나온 과일만 보면 벌써 한여름입니다.

추웠다가 더웠다가...이상한 봄날씨...

시장 상인은 무엇을 팔아야 할까 걱정이고 직장인은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입니다.

<인터뷰> 윤보라(서울시 당산동): (여름준비는 해놓으셨어요?) "아직 안했는데, 오늘 가서 준비를 해야겠어요."

요즘 봄의 전령 '개구리'는 경칩보다 2주 앞서 깨어나고, 개나리와 진달래는 개구리만큼이나 일찍 꽃을 피웁니다.

해마다 월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 가을을 뚜렷이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다보니 봄이 짧아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전반적인 기온 상승은 온난화 때문이고 국지적으로는 고기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5월 초 무더위는 한반도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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