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무면허 질주…4명 사상

입력 2009.05.06 (20:39)

<앵커 멘트>

무면허 요자 고등학생이 새벽에 부모 몰래 운전을하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유조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포티지 승용차가 유조차에 끼여 허공에 아찔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승용차가 유조차를 받은 뒤 튕겨 나가면서 일어난 상황입니다.

사고는 오늘 새벽 여자 고등학교 3학년 윤 모양이 전남 순천에서 여수간 국도를 운전하다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친구 지모 양이 숨지고, 윤양도 의식을 잃었습니다.

뒷 좌석에 탔던 같은 학교의 남학생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뒷좌석 탑승 남학생: "그냥 노래에 맞춰서 약간 (핸들을) 흔들었는데 그게 너무 크게 돌아져가지고..."

1차선에서부터 돌진한 사고차량이 하마터면 탱크로리 차체와 충돌해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윤양은 운전면허도 없이 친구들을 태운 채 순천에서 여수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윤 양이 친구 지 양의 아버지 차로 함께 드라이브를 나섰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4명 전부 학생들이니까 아마 면허는 다 없었을 겁니다."

면허도 없이 거리로 나선 10대들의 겁없는 질주가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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