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송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분쟁을 벌여 오던 노조간부의 자살을 계기로 특수고용직의 노동권 보장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동계가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단체로 머리를 깎았습니다.
지난 3일 자살한 화물연대 간부 박종태 씨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녹취>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고 박종태씨는 배달 수수료를 30원 인상해달라며 항의집회를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지 열흘만에 지난 3일 대전지역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화물 물류업을 하는 박 씨는 특수고용직으로 개인 사업자 신분이기 때문에 노동 쟁의는 현행법상 불법입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근로자들이 속한 활동이어야 노조가 되지 않습니까. 속한 분들이 노동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근로자가. 사업자들이지."
노동계는 박씨 죽음을 계기로 특수고용직의 쟁의권 쟁취를 위해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임성규(민주노총 위원장) : "우리는 고 박종태 열사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뜻에 따라 노동권 보장 등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임을 엄중히 밝힙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수고용직은 최대 1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박 씨의 사망을 계기로 특수고용직의 노조 활동 등 노동권 인정 범위에 대한 논의에도 다시 본격적인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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