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루머’ 연예인, 인권 침해 억울함 호소

입력 2009.05.07 (07:14)

수정 2009.05.08 (07:19)

<앵커 멘트>

가수 구준엽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7년간 3차례나 수사를 받은 데 대해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마약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골처럼 수사선상에 오르는 다른 연예인들도 인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수이자 클럽 DJ로 활동 중인 구준엽 씨.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최근 연예계 마약 사건이 터진 뒤 자신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결백을 호소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녹취> 구준엽 : "집 주차장에서 경찰 요청으로 소변검사, 체모채취 등에 협조했다. 증거자료는 터무니없는 허위 제보였다."

지난 2002년과 작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앞선 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벗었지만, 이미 이미지는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며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구준엽 : "마약쟁이로 사람을 몰아세우며 검사를 해 내가 결백을 증명했다면 다음 번에는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맨발의 가수'로 유명한 이은미 씨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 검사를 여러 차례 받았다며 "내가 제 정신으로는 무대를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마약 파문이 터지면 루머에 시달리는 일부 연예인들은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도 합니다.

지난 2007년, 영화배우 신하균 씨는 자청해서 마약 검사를 받은 뒤 혐의를 벗었고.

<인터뷰> 팬텀 관계자(2007년 1월) :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는 걸 보고 가만 있어선 안 되겠다고 판단해서 경찰 조사에 스스로 응한 거고요."

2001년에는 가수 김민종과 엄정화, 모델 이소라 씨가 자신들이 수사 대상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며 검찰에 나가 떳떳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