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박정자, 10여 년째 ‘그 연극 어머니 배역’

입력 2009.05.07 (07:14)

수정 2009.05.08 (07:19)

<앵커 멘트>

내일이 어버이날입니다만 십여년 간 같은 연극에서 어머니 역할을 맡아 변함없는 열정을 불사르는 중견 여성 배우들이 있습니다

원로배우 박정자 씨와 손숙 씨를 윤영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여자가 쓸데없이 무슨 글공부냐며 매를 맞던 시절~ 낯선 남자에게 팔리듯 시집갔던 그녀.

전쟁통에 자식을 잃는 아픔 등 이 땅의 한 많은 어머니 역할로 무대에 서 온 연극인 손숙씨, 손씨는 20년간 출연하겠노라는 맨 처음 약속을 11년째 변함없이 지켜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숙(배우) : "저한테는 굉장히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연극을 하면서 장관이 됐고 이 연극 때문에 장관을 그만두게 됐고..."

끊임없이 늘어놓는 잔소리를 통해 사랑과 외로움의 속내를 내비치는 어머니, 대표적인 여성 연극인 박정자 씨도 올해로 8번째, 같은 역으로 같은 무대에 올랐습니다.

18년 전 공연에서 쉰 살이었던 그녀는 어느새 예순 일곱의 원로 배우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정자 : "여전히 부족한 엄마 현재 또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여전히 모자랐던 부족했던 딸.. 그런 회환 때문에 이 연극을 내가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연극 인생 사십여 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연극배우들로 자리매김한 손숙과 박정자!

그녀들의 농익은 연기와 나이를 잊은 땀과 열정은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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