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패 훔쳐보기’ 인터넷 사기도박 적발

입력 2009.05.07 (13:07)

<앵커 멘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상대방의 패를 훔쳐보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뒤 상대방의 패를 훔쳐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 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이트 운영자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 등의 혐의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36살 방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박 게임 프로그램을 만든 프로그래머 36살 차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방 씨 등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뒤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사이트 이용객들의 패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호객행위용 가짜 손님인 일명 '로봇'을 만들어 이용객들이 도박 게임에서 이길 수 없도록 운영해 모두 4만여 명으로부터 80억 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 사이트의 서버는 국내와 일본에 나눠 설치하고, 게임 머니를 충전해주는 환전 콜센터는 태국에 두고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방 씨 등 운영자들은 유명 게임업체출신 프로그래머인 36살 차모 씨 등을 고용한 뒤 운영자에게 유리한 도박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