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 회장 돈 거래 내역 수사

입력 2009.05.07 (22:11)

<앵커 멘트>
검찰은 천신일 회장의 자금거래 내역을 샅샅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선자금 수사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시기는 지난해 7월 30일부터 넉달 동안, 박 회장은 천신일 회장과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 등 주변 인사들을 통해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은 세무조사 이전인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천 회장의 금융자료까지 들어있습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기부터 대선 직전까지 3차례에 걸쳐 본인 주식 등 모두 300억원대의 회사 주식을 매각한 자료 등이 포함된 겁니다.

이때문에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회장의 특별당비 대납 의혹 등 대선자금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번 수사가 대선자금 수사가 아니라며 천회장의 2007년 수백억대 주식매각 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자금의 흐름을 살피기 위해 2007년 천회장의 돈거래 내역도 조사대상이라고 미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천회장 측은 주식 매각 자금을 현금화 한 적이 없다며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수사 초기 나오는데로 수사한다는 입장을 밝힌 검찰, 천회장의 막대한 돈거래 내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선자금수사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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