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장가 가요!

입력 2009.05.07 (22:11)

수정 2009.05.08 (08:56)

<앵커 멘트>
4년 전 중국이 우리나라에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 "압록이'를 혹 기억하시는지요? 오늘 '두만'이가 장가를 들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아는 듯 신경이 날카로워진 8살 '두만'이.

평소 6~7kg의 고기를 가뿐히 먹어치우지만 오늘은 금식.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장가가기 위해 건강검진 등 통과 의례를 거쳐야 합니다.


검진을 위해 마취주사를 놓자 백수의 왕도 이내 잠이 듭니다.

<인터뷰> 어경연(서울대공원 진료팀장) : "성격이 아주 영리해가지고 미리 신경안정제도 투약을 해놨어요. 주사하는데 크게 어려움 없이 주사를 했고..."

양가 동물원의 의료진이 두만이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 결과 건강상태는 양호, 4년 동안 두만이를 키워온 수의사는 자식을 떠나보내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이상직(국립수목원 수의관) : "잘 놀고 장난도 잘하고 참 정이 들었는데 잠시나마 떨어진다고 하니까 서운하기 짝이 없습니다."

5월의 신부가 된 백두산 호랑이 '승리'.

신혼이라는 걸 아는지 한껏 들떴습니다.

<인터뷰> 이원효(서울대공원 소장) : "희귀종이기 때문에 종이 적습니다."

두만이가 들어오게 돼서 새끼를 낳게 되면 종적으로 다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만이와 승리는 한두 달 적응기를 거친 뒤 신혼방을 차리게 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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