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 ‘박연차 구명’ 로비 추적

입력 2009.05.08 (22:07)

수정 2009.05.08 (22:18)

<앵커 멘트>
검찰의 박연차 회장 구명 로비 수사... 천신일 회장이 한상율 전 국세청장을 직접 상대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오늘 천신일 회장의 비서실장 윤모 씨와 주식회사 세중 허 모 사장, 세중여행사 송모 전무 등 5-6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세중 나모여행사 임원들로 지난 2006년 세중여행사가 코스닥에 우회상장되면서 1% 안팎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당시 합병비율은 1대20, 세중여행사는 코스닥에 우회상장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라 막대한 이익을 봤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박연차 회장이 차명이나 대리투자 등으로 천 회장 측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과 박 회장의 돈 거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돈 거래 과정에 관여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의형제를 맺을 정도인 두 사람이 세무조사 시점에 돈을 받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두 사람 사이의 과거 돈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함께 모 대학원 CEO 과정을 다닌 천 회장이 한 전 청장에게 구명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국세청 실무진에 대한 로비 의혹은 모두 풀렸고, 남은 사람은 한 전 청장 뿐"이라며 "천 회장이 한상률 전 청장을 상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의 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다음 주 천 회장 소환 이후 미국에 있는 한 전 청장도 불러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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