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모기와의 전쟁’ 시작

입력 2009.05.08 (22:07)

<앵커 멘트>
밀양이 33.4도를 기록할만큼 때이른 더위에 성가신 모기가 벌써부터 출몰했습니다. 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기와의 전쟁 그 현장을 김나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주택가의 한 정화조를 열어봤습니다.

<녹취> "붙어있는 게 다 모기에요."

이미 유충에서 탈피한 모기가 기다렸다는 듯 탈출을 시작합니다.

한쪽 벽에는 통로를 찾다 지쳐 죽은 모기 사체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수(서초구 보건소 주임) : "작년에 뚜껑 열어봤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작년보다 올해가 많은 느낌."

주민들은 벌써부터 모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희(서울시 서초동) : "집에 날아다니는 걸 발견을 했는데, 일어나보니 아이가 많이 물렸더라고요."

모기는 보통 섭씨 18도를 넘기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하다 보니 모기들은 벌써 제 세상을 만났습니다.

4월 중순, 전국 채집 소에 발견된 평균 모기 수도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통 6월 중순쯤 시작되는 여름철 방역도 올해는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됐습니다.

살충제를 뿌리는 데 이어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까지 동원됐습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는 하루 천 마리 이상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습니다.

<인터뷰> 권영현(서초구 보건소장) : "정화조에 모두 미꾸라지를 넣고요. 모기들이 못 나오게 방충 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봄부터 시작된 모기 떼의 습격, 온난화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1년 내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