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 홍상삼 2승 ‘4선발 잡았다’

입력 2009.05.08 (22:50)

수정 2009.05.0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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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고졸 2년차 투수 홍상삼(19)이 '곰 마운드'의 선발 주축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홍상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실점으로 막으면서 6-2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일 프로 데뷔전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생애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것.
홍상삼은 이날 188㎝의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49㎞의 직구는 물론 130~140㎞에 달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섞어 던지면서 삼진도 6개나 뽑아내는 수준급 투구를 보였다.
2회초 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주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땅볼과 뜬 공으로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막았다. 또 3회 연경흠에게 솔로홈런을 맞고도 이후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홍상삼은 2007년 충암고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면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에이스 재목이었다.
그해 말 두산에 지명됐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했고 지난해 2군에서 17경기에 나와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투구 동작 때 왼쪽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단점을 고치고 제구력을 다듬은 홍상삼은 맷 랜들이 부상으로 퇴출당하는 등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두산의 4선발 자리를 꿰찼다.
홍상삼은 "2회에 힘이 많이 들어가 제구력이 흔들렸지만 자신을 갖고 하라는 코치님의 얘기를 듣고 힘을 얻어 잘 던질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도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팀이 4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는데 홍상삼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오늘 이겼다"며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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