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침묵…제각각 ‘쇄신’

입력 2009.05.09 (21:52)

<앵커 멘트>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안이 박근혜 전 대표의 원칙론에 부딪쳐 사실상 무산되면서 당 쇄신방안을 놓고 한나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이른바 친박계 인사 등용 방안을 두 차례나 거절하면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무기력감이 한층 커지는 모습입니다.

<녹취> 박희태 : "오늘은 마침 휴일이어서 머리를 비우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전 대표도 오늘 국내 정치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또 원내대표에 거론돼온 김무성 의원은 내일 의원외교활동차 터키로 떠나기로 해 사실상 김무성 원내대표카드는 소멸상태입니다.

대신 앞으로 구성될 당 쇄신특위가 의욕을 앞세우고있습니다.

특위위원 구성권한은 물론 논의 대상 등 전권을 부여해줄 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인터뷰>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 내정자) : "위기 모면용 들러리를 세웠다는 그러한 오해는 참여 쇄신 위원들에게 수치일뿐만 아니라... 불신이 더 깊어질 수 있죠."

그러나 이 같은 요구를 당내 여러 세력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 지도부만이 골치를 썩이고있습니다.

<인터뷰>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 :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단합과 쇄신을 위한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친이-친박계는 물론 쇄신파까지 생각이 제각각인 상태여서 당 지도부가 이들을 모두 아우를만한 뾰족한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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