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급등주 투자 주의

입력 2009.05.09 (21:52)

<앵커 멘트>

요즘 증시 활황 속에 이른바 폭등주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업도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등주는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가가 올랐으니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파트장) : "주가에는 관성이 있어 움직이기 시작하면 계속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급등주는 개미들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등주 가운데는 이유 없는 폭등 종목이 많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락의 이유를 기업에 물어보는 이른바 '조회 공시 요구' 건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217건.

이 가운데 해당 기업도 주가 급등락 이유를 모른다고 답변한 경우가 63%인 136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호성 (한국거래소 홍보팀장) : "분위기 때문에 올라가는 겁니다. 뚜렷한 재료가 있는 게 아니고 증시가 전체적으로 상승세다보니 그냥 올라가는 겁니다."

이유 없는 급등은 허망한 폭락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합니다.

<인터뷰> 봉원길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가 상승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급등주를 쫓아다니는 투자는 위험합니다."

실제로 지난달 검찰이 급등주에 대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을 뿐인데도 해당 종목들이 줄줄이 폭락한 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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