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에너지 ‘홀씨’ 키운다

입력 2009.05.11 (22:08)

<앵커 멘트>

최근 에너지를 자체생산하는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에선 이런 마을들을 통해 신 재생 에너지의 미래를 엿보기로 했는데요, 오늘 첫 순서로, 햇볕으로 밥을 짓고 바람으로 불을 밝히는 경남 산청 민들레 공동체를 찾았습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햇볕이 따뜻한 날이면 마당에 있는 태양열 조리기로 밥을 짓고, 태양열 오븐으로 반찬을 만듭니다.

태양열은 최고 섭씨 700도까지 올라갑니다.

<녹취> "음~ 좋은 냄새가 나요."

한지붕 아래 세 가족, 스무 명이 모여 사는 민들레공동체는 집에 달려 있는 태양광과 직접 만든 풍력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에너지 자립도는 아직 15% 정도지만 100% 자립을 위해 분뇨 등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봉선(민들레공동체 가족) : "자연에너지를 쓰고요, 또 이 에너지가 다하면 이렇게 한전 전기로 돌려서 양쪽 다 씁니다."

이 태양열 조리기와 풍력발전기 등은 누구나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그 기술이 공개돼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생태건축과 신재생에너지를 전공하고 돌아온 민들레공동체 대표 이동근씨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0여 명에게 관련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인터뷰>이동근(민들레 대안기술센터 소장) : "저희들의 이런 작은 일들이 계속 퍼져나가서 민들레 홀씨처럼 하나의 계기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자연 속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생활하는 민들레공동체는 새로운 농촌의 모습을 퍼뜨리는 홀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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