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구명 로비’ 사돈 김정복 소환 조사

입력 2009.05.12 (22:07)

수정 2009.05.13 (07:37)

<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세청 로비 창구로 지목된 사돈 김정복씨가 소환됐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오늘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차려진 대책팀을 이끌었습니다.

이종찬 전 민정수석, 천신일 회장과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이렇게 세무조사 과정 전반에 깊숙히 관여한 김 씨가 천 회장과 함께 국세청 로비의 양대 창구를 맡았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돕니다.

검찰은 특히 김 씨가 당시 세무조사팀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계좌 추적을 벌여 왔습니다.

또 김 씨와 국세청 간부들의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공식 자문을 해준 것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정복(전 중부지방국세청장) : "세무 관련해 난해한 부분이 있으니까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것은 과세대상이다 이것은 아니라든지 이런 정도 자문해 준거..."

어제는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이끌었던 국세청 조모 국장이 소환됐습니다.

세무조사 과정에 로비를 받은 적이 있는 지,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천신일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뿐.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자료 분석을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다음 주쯤 두 사람을 소환해 속전속결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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