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부동산 투기 잡겠다”

<앵커 멘트>

급기야 기획재정부 장관도 '투기'를 꼭 잡겠다며 선제적 조치를 내놨습니다.

강남 3구를 투기지역으로 계속 묶어 두겠다고 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부 지역의 부동산 투기 조짐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바로 잡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금융 수단과 비금융 수단인 세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막는다는 게 정부의 입장."

어느 지역이든 투기 조짐이 보이면 투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부동산 대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또 대출 규제 등 금융 제재는 물론 양도세 탄력세율을 15%까지 높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택가격과 거래량의 변화, 시중 자금흐름, 주택담보대출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도 유보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해제하려고 했지만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상황으로 봤을 때,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윤 장관은 부동산 경기 회복도 중요하지만 풀린 돈이 실물 경제로 가지 않고 부동산 투기 등 불로 소득만을 추구하게 된다면, 우리 경제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