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단속 피하기’ 갈수록 지능화

입력 2009.05.12 (22:07)

수정 2009.05.13 (08:20)

<앵커 멘트>

경찰이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에 나섰지만 뿌리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뛰는 경찰 위에 나는 성매매 업소. 그 실태를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속반원이 문을 부수고 들이닥쳤지만 손님과 여종업원은 이미 창문으로 빠져나간 뒵니다.

성매매를 감추기 위해 만들어놓은 비밀통로로 달아난 것입니다.

유흥업소의 이 비상문을 열고 나가면 이렇게 숙박업소와 연결되는 비밀통로가 나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불법구조변경을 한 겁니다.

성매매를 위한 모텔은 폐업한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녹취> 업소 관계자 : "내려오면 바로 여기로 내려오지 호텔이... 문이 있는지 몰라요."

경찰이 성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지 50일, 단속을 피하기 위한 성매매 업소들의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2차를 갈 때는 여종업원과 남성이 각자 택시를 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녹취> 업소 관계자 : "일종의 약속된 행동인데, 엘리베이터로 오는 사람들은 단속반일 수도 있으니까..."

한 건물에서 2차까지 모두 해결하는 이른바 원스톱서비스는 기본입니다.

오피스텔에 성매매용 업소를 차린 뒤 일반 사무실처럼 위장하고 미리 예약한 손님만 받습니다.

<녹취> 경찰 단속반 : "첨단 CCTV나 감시인력을 배가해서 단속망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단속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번 특별단속기간 동안 서울에서만 성매매 업소만 370곳, 모두 3천4백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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