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가 노인환자 구타·욕설”

입력 2009.05.12 (22:07)

<앵커 멘트>

치매나 중풍에 걸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돌보는 보훈요양원이 노인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장 근무자의 증언을 직접보시죠?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입원하는 수원보훈요양원.

이곳에서 9달 근무했다는 한 요양보호사의 일깁니다.

요양보호사들이 입소 노인들에게 말로 옮기기 어려운 욕설은 물론 뺨을 때리고 밀어 찼다, 땅에 떨어진 사탕을 주워 먹으라고 던졌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노인환자의 기저귀도 제때 갈아주지 않았다고, 이 요양보호사는 한 보호자에게 털어놨습니다.

<녹취>요양보호사: "어르신 기저귀가 너무나 많이 진짜 훔뻑 젖어 가지고 제가 갈으라고 몇 번 애원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끌고 가서 얼마나 뭐라고 했는지 몰라요."

한 입소 노인의 보호자도 요양원 측이 관리를 소홀히 해 어머니가 뇌손상을 입었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보호자: "어떻게 간호사가 있으면서 저혈당이 올 수가 있는냐.. 국가가 경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진짜 믿고 맡겼는데..."

요양원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신준식(수원보훈요양원 사무국장):"다만 업무적으로 서비스를 하다보니 실수가 있고 업무처리가 미숙해서 그런거지 범법행위를 했다거나 인륜에 반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요양원측은 그러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요양보호사 5명을 해고하고 4명을 경고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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