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험사들의 장삿속, 어제 오늘의 애기는 아닙니다만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시행됐는데도 장애인 보험기피는 여전합니다.
손원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체장애 2급인 안종옥 씨가 보험 가입을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OO화재 : "보험회사라는 게 건강하실 때 하시는 건데, 예전 이력 때문에 어려우세요."
<녹취> OO생명 : "저희 쪽에는 (보험상품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이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안종옥(지체장애 2급) :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고 해도 장애인이라고 해서 거절당하니까 이게 쉽게 말해서 '턱' 아닙니까."
보험설계사를 통한 가입 신청도 어렵습니다.
뇌병변 2급인 손 모씨는 지난 2월 가족과 함께 보험가입 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 손OO(뇌병변 2급) : "안된대. 안된대. 왜 안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지. 뻔한 거 아니겠어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 처럼 심사를 거쳐 보험에 가입할 할 수 있지만, 보험사들의 교육소홀로 직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보험 설계사 : "장애인들은 첫째 저희가 볼 때는 가입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해부터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장애인이 보험 가입에서 차별을 당했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우(실장/금융감독원 보험계리연금실) : "장애인 보험 같은 경우는 잘 지키고 있는지 전 점포를 확인해야 하는데, 인력상 저희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보험회사들의 소극적인 대처와 장삿속에 장애인들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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