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급 도전!

입력 2009.05.12 (22:07)

<앵커 멘트>

신재생 에너지의 미래를 엿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전북 부안의 등룡마을로 가보겠습니다.

핵 폐기장에 반대하던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영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이 출자해 만든 태양광 발전 시설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증설해 이제는 5호기까지 가동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발전기로 가로등을 밝히고 풍력 발전기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민들은 마을에서 쓰는 전기의 6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숙(등룡마을 주민):"전기 기본요금이 1000원이 돼야 고지서가 발부가 돼요. 고지서가 안 나오는 달도 있구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입니다.

1300 제곱미터의 이 교육관을 포함해 건물 4채의 냉난방을 지열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립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둘러싼 이른바 '부안 사태' 이후부터 입니다.

원자력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선뜻 시작은 했지만 어려움에 부딪힌 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현민(시민발전소장):" 첫해 출자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과 농촌이 어디에 가든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농촌에 나이 드신 분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기뿐 아니라 이제는 차량용 디젤도 자급하기 위해 유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5년까지 전기와 난방, 운송용 에너지를 가능한 한 모두 자급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나가겠다는 것이 등룡 마을 주민들의 작지만 큰 꿈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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