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성적 부진 학교 5천개 폐쇄”

입력 2009.05.12 (22:07)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적이 부진한 학교 5천 곳을 폐쇄하는 강력한 교육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교육 개혁 구상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성적이 뒤처진 학교 천 개씩, 5년간 모두 5천개의 공립 학교를 골라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녹취>던컨(미국 교육부 장관):"일명 '퇴학공장'으로 불리는 성적 부진학교, 그리고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하지않는 교직원들은 모두 새출발이 필요합니다."

이들 학교에는 모두 5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교장은 물론 교사 전원을 해고하고 물갈이할 예정입니다.

반면, 성적이 우수한 교장과 교사들에게는 5억 달러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오바마의 이같은 구상은 평소 미국 학생들의 경쟁력을 개탄하며, 수차례 한국 등을 거론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지난 3월 11일):"21세기 도전에 대응하려면 수업일수를 늘려야합니다. 한국이 할 수 있다면 미국에서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예산이 전체의 1%인 성적 부진 학교에 치우쳐 99%의 일반 학교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퇴출대상으로 거론되는 학교들의 학생 중퇴율은 40%에 이릅니다.

이번 발표에는 이를 손대지 않고서는 미래 경쟁력도 있을 수 없다는 오바마의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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