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런데 오바마가 수차례 언급한 우리나라. 교육개혁은 과연 잘 되고 있을까요, 계속해서 유광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현 정부 출범 이후 교육현장엔 이른바 하향 평준화된 학교를 구할 구원투수로 경쟁과 자율이라는 두 가지 화두가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상 최초로 대학수능성적과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공개돼 지역.학교간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평준화의 보완책으로 기숙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내년에 문을엽니다.
<인터뷰> 정진곤(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 "점수위주 교육보다는 고등학교 나름의 특성과 자율성을 살려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지만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정부 목표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성적공개는 줄세우기 논란을 불러왔고, 새 유형의 학교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사교육 시장은 출렁거렸습니다.
최근엔 사교육 대책을 두고 정부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유성(서강대 교양학부 교수) : "지나친 과욕,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것 때문에 현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교육대중들의 생각을 집결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개혁 주체가 돼야할 교사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도 숙제입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교총 대변인) : "교사들에게도 모르는 정책부분이 발표됐을 때 학교 현장은 더 큰 혼란으로 겪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교육개혁은 결국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할 때만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