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이클을 그냥 타는 것도 힘든데, 여기에 타이어를 매달고 훈련하는 것, 상상이 가시나요?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지옥훈련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덕을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타이어를 사이클에 매달고 쉼없이 페달을 돌리는 지옥훈련.
조금이라도 속도가 처지면 코칭스태프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현장음> "늦다... 좀만 올려"
1시간동안 단 1초의 휴식도 허락되지 않는 장거리 선수들과...
<현장음> "다리가 터질 것 같아요"
주기적으로 최대 속도를 내야하는 단거리 선수 모두 힘들기는 마찬가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휘슬소리와 함께 힘겨운 훈련이 막을 내리면, 거친 숨을 몰아쉬기 바쁩니다.
<인터뷰>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국가 대표) : "말을 못하겠어요. 힘들어요."
<인터뷰> 이강석(스피드 스케이팅 국가 대표) : "목이 메가지고 침 못삼키겟어요."
지구력과 근력 향상을 꾀하는 체력훈련의 성과에 따라, 그해 성적이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지옥훈련의 피로가 사라지기도 전에, 스피드 대표팀은 곧바로 자세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김관규(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 "체력을 올려야, 그 시즌이 유지되기 때문에, 밴쿠버때까지 이 상태로 가도록."
사상 첫 금메달의 부푼 꿈을 안고,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늘도 밴쿠버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