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자수 감소…고용 여전히 암울

입력 2009.05.13 (22:15)

<앵커 멘트>

4월 실업자수가 3월보다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따져 보면 하반기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턴 사원을 뽑는 면접장입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질문과 답변이 이어집니다.

<녹취> "(본인이 특별하게 내세우는 스펙이 있습니까?) 사람들과의 관계를 쌓은 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이 기업은 올해 인턴 채용규모를 지난해의 2배 정도로 늘렸습니다.

고용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렇게 사람을 뽑는 곳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자 수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3월의 실업자 95만 2천명보다 만 9천 명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지표가 다소 나아졌다고 해도 일자리 사정이 금방 좋아지기는 어려울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무엇보다 실물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경영자총협회의 조사 결과 주요 기업들은 올해 신규채용을 16%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인 기업 구조조정 역시 고용시장에는 큰 악재입니다.

<인터뷰> 김현욱(KDI 연구위원) : "고용은 경기의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는 올해 4분기 전까지는 고용시장 역시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다 비정규직법 시행 2년째가 되는 오는 7월 이전에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 사태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고용사정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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