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협심증으로 검찰 조사 중 쓰러져

입력 2009.05.18 (07:08)

수정 2009.05.18 (07:21)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쓰러졌던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 회장 측은 검찰 수사에 스트레스를 받아 지병이 악화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그제 저녁 7시쯤 검찰 조사를 받다가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때문에 더 이상 조사를 받지 못한채 급히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고 박회장 측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한 달 전에도 협심증 증상이 의심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한달 전 검사 당시 주치의 : "조사 받는 과정 중에 굉장히 심한 통증을 느끼신다고...협심증이라는 게 안정시에는 그렇게까지 통증을 못 느끼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운동을 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죠."

박 회장은 이틀에 한번 꼴로 이어지는 강도높은 검찰조사에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 중수부의 이번 수사중에 쓰러진 건 박 회장이 처음이 아닙니다.

노건호씨가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벤처 회사 '오르고스'의 관계자, 정 모씨도 지난달 14일 검찰조사를 받다가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녹취>정OO(오르고스 관계자) : "지금와서 죄인 취급 당하는 게 힘들고요, 여하튼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요."

그러나 검찰은 박 회장이 지병 때문에 통원치료를 했을 뿐 검찰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쓰러진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회장의 건강 악화가 마무리 국면인 이번 검찰 수사 일정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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