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스리랑카 내전’ 사실상 종료

입력 2009.05.18 (07:08)

수정 2009.05.18 (07:26)

<앵커 멘트>

26년을 끌어온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반군간의 내전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스리랑카 정부가 승리를 선언했고, 반군측은 패배를 시인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밀 반군을 반경 2킬로미터 안에 고립시킨 스리랑카 정부가 내전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정부군은, 북부의 반군 거점 지역을 모두 장악하고, 육지와 해상 탈출로를 봉쇄했습니다.

<녹취>마힌다 라자팍사(스리랑카 대통령) : "우리 군의 총력적인 헌신으로 전례없이 인도적 작전을 벌여 반군을 패배시켰음을 자랑스럽게 선언합니다."

이와 함께 교전 지역에 마지막까지 갇혀 있던 민간인 5만 명이 모두 빠져나왔다고 정부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반군에 대한 최후의 일격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반군측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겠다며 패배를 시인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군 최고 지도자인 프라바카란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1983년 시작된 스리랑카 내전은 26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타밀반군은 다수족인 싱할리족에 맞서 타밀족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며, 스리랑카 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무장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반군은, 친스리랑카 정책을 편 라지브 간디 전 인도총리를 암살하는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테러 사건에 연루돼 왔으며, 항공기로 수도 콜롬보를 공격하는 등 한 때 정규군에 버금가는 군사력을 자랑해왔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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