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붓딸 살해 40대, 처 조카도 살해 암매장

입력 2009.05.18 (07:08)

수정 2009.05.18 (07:30)

<앵커 멘트>

아내와 의붓딸을 살해한 40대가 처조카까지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주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실종된 17살 김 모 양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지난 12일 아내와 의붓딸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4살 이 모씨를 추궁한 결과 김 양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에 따라 수색에 나서 김 양의 집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손과 발이 묶인 채 암매장된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현장 발굴은 가족들의 요청의 따라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채 이뤄졌습니다.

피의자 이 씨는 김 양을 살해한 뒤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난 10일 허위로 가출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마을 주변 도로에 설치된 CC TV 등 실종 당시 정황증거를 토대로 한 경찰 수사에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녹취>나홍철(영암경찰서 수사과장) : "관내 CC TV와 통신자료 등의 분석 결과와 피의자 진술이 모순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부분을 집중 수사...."

교도소에 있는 동안 처가에서 사실혼 관계의 아내를 재혼시켜 앙심을 품었다는 피의자 이 모 씨....

한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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