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신종 플루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휴교에 사재기까지 극성인데, 오사카 현지에서 김대홍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 간사이 지역의 관문이라 불리는 신 오사카 역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관광객) : "무서워도 병에 걸리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도심의 한 고등학교.
아침부터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얼마간 쉬게 되나요?) 오늘부터 일주일간입니다."
현재까지 휴교에 들어간 중고등학교는 천 4백여 곳...
초등학교와 유치원까지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와타나베(학부모) : " 어디에 애를 맡겨야 할지..."
신종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사카 현 등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정도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문의 전화로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스포츠는 물론 몇 달전부터 예정된 공식 행사까지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병원도 의료진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고 일부 식품 매장에서는 신종 플루에 대비한 비상 식량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이무라(상인) : "상품 조달을 포함해 고객 요구에 맞추고 있습니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은 일본의 경제 중심지입니다.
따라서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확산될 경우 일본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신종 플루 감염자는 130여명.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는 6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전세계 감염자 수는 8천 7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오사카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