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입력 2009.05.19 (13:02)

수정 2009.05.19 (13:11)

<앵커 멘트>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공동으로 6.25 때 전사한 미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조사부터 발굴까지 모든 면에서 한미 간 협력이 이뤄져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과의 격전이 벌어졌던 강원도 화천군에서 한미 양국군이 조심스러운 손길로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톨의 흙까지 놓치지 않고 샅샅이 체에 걸러내는 작업을 다시 한번 거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미군의 손가락 뼈로 추정되는 조각과 미국산 만년필, 탄피와 탄두 등의 다수의 미군 유품이 발견됐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3~4명의 미군이 이 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한미 양국군이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첫번째 공동 발굴입니다.

한미 공동으로 지난 2006년 서울 성산대교 남단 등 4곳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나섰지만 한미 간 통합적인 협력이 어려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조사에서 발굴까지 모든 면에서 협력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큽니다.

이번 발굴에는 미국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 JPAC(제이팩) 전문가 12명과 유해발굴감식단 전문요원과 장병 등 26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 군은 한 달 동안 강원 화천을 시작으로 양구, 철원, 경기 연천 등 4곳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합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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