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역주행 참변…3명 사망

입력 2009.05.19 (22:17)

<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서 택시가 역주행을 하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3명이 숨졌습니다. 11년 무사고 경력의 택시기사라 의문투성입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앞 도로, 차량들이 지나갑니다.

갑자기 차 한대가 중심을 잃고 반대차선으로 쏜살같이 미끄러집니다.

이 차량은 결국 흙먼지를 일으키며 가로등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택시는 종이처럼 구겨진 채 두동강이 났습니다.

안에 타고 있던 운전사와 승객 2명 등 3명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택시는 신호를 위반한 채 사거리를 지나 역주행을 하다 인도 가드레일과 충돌한 다음 가로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격자> 김기웅(목격자) : "차들이 이 만큼 있을 때 이차가 이런 식으로 끼어들었단 말이예요. 반대 차선으로 여기에서 아파트까지 한 바퀴 반인가를 돌더니..."

하지만 11년 무사고 경력의 택시운전자가 무슨 이유에서 오르막길에서 속도를 내며 ,게다가 반대차선으로 달렸는지에 대해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찬원(수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아주 굉음을 내고 오르막길인데도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고 하면 제가 말씀드릴 순 없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인 듯."

경찰은 운전자의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이나 차량 결함 등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직전 상황이 찍힌 택시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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