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코스닥, 횡령·조작 여전

입력 2009.05.19 (22:17)

수정 2009.05.19 (22:26)

<앵커 멘트>
올들어 코스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죠. 하지만 섣불리 투자했다간 주식이 휴지조각 될 수도 있습니다. 횡령과 조작이 판치는 코스닥의 실태. 먼저, 양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건설업체입니다.

한 때 주가가 3만 원에 육박했던 적도 있었지만 회사 대표 등의 횡령이 잇따르며 주가가 액면가에도 크게 못 미치다 결국 퇴출됐습니다.

최근 경영진이 바뀌며 새롭게 출발했다지만, 투자자들이 손실을 회복할 길은 막막합니다.

<인터뷰> 양혁모(상장폐지기업 투자자) : "회사 돈을 사장이 빼가는데 주가가 안 떨어지겠어요? 3억8천 투자해서 천5백 만 원 건졌어요."

이같은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은 증가 추세로, 특히 지난해엔 전년보다 2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허위 공시 등을 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도 해마다 급증하면서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주가조작사건은 70%가 코스닥 시장에서 일어날 만큼, 코스닥은 주가조작세력의 온상처럼 돼 버렸습니다.

<녹취> 증권사 애널리스트 : "예전보다 훨씬 은밀하게 주가를 조정하죠. 그러니까 발각되기도 어렵죠. 때문에 발각이 덜 된다고 해서 주가조작세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예요."

이들 기업들은 부정과 비리가 결국 드러나면서 상장폐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증시 상승률에서 코스닥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갖가지 부정 행위를 얼룩진 어두운 그림자 역시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