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 숯 광고, “식용 불가”

입력 2009.05.19 (22:17)

<앵커 멘트>
요즘 몸에 좋단 말에 숯을 사먹는 분들 있는데, 절대 드셔선 안 됩니다.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웰빙 바람을 타고 숯이 인기를 끈 지 오래됐습니다.

요즘엔 장식용은 물론 먹는 숯까지 판매됩니다.

<녹취> 상인 : "3만 원. 갈아서 나온 것도 있고요. 배 아픈데 효과가 빨라요."

숯이 변비나 피부 관리에 좋다는 광고만 믿고 수년 째 복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장모 씨(숯 복용자) : "속이 빈 느낌이 나요. 금방. 거의 한 시간만에 비어버린다는 느낌."

하지만 식약청은 오늘 숯을 먹는 용도로 판매한 인터넷 업체 11곳을 적발해 고발조치했습니다.

숯이 아직 식품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KBS와 한 연구소가 숯 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납과 비소가 검출됐고 일부는 식품첨가물의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숯은 또 흡착력이 강해 계속 섭취할 경우 구토나 위장병, 심지어 장 천공같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손문기(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숯을 식용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어떤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 지 검증된 바가 없어 조심해야합니다."

그런만큼 아직 숯을 식품으로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식약청은 허가되지 않은 식용 숯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숯을 먹는 용도로 판매하는 행위를 주기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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