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지대까지 파고든 ‘성인 오락실’

입력 2009.05.20 (07:53)

수정 2009.05.20 (09:14)

<앵커 멘트>

불법 성인 오락실이 강화된 단속을 피해 이제는 공단 지역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공장 안에 성인 오락실을 차려 놓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던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지 인근의 공단지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공장이지만 정문을 지나 들어간 건물 안에는 불법 게임장이 차려져 있습니다.

한낮인데도 게임장 안에는 게임기 40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업주는 창문을 통해 달아났고 게임을 하던 34살 김모 씨 등 3명만 붙잡혔습니다.

<녹취>진주경찰서 관계자 : "이런 폐공장을 이용해 불법 성인 오락기 영업을 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고 아주 드문 사례입니다."

꽤 오랜기간 영업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단속이 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업주는 돈을 잃은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깜깜이차'를 이용했습니다.

차 안에서는 밖을 전혀 볼 수 없도록 코팅을 한 '깜깜이차'에 게임을 하려는 사람을 태워 데려왔기 때문에 게임장의 위치를 철저히 숨길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단속에도 대비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공장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경찰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올해 들어 경남에서 적발된 불법 게임장은 모두 553곳으로 70명이 구속됐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집중 단속을 피하고 근로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불법 게임장이 공단 지대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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