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톡톡] 자립 도와주는 ‘사회연대은행’

입력 2009.05.20 (20:33)

<앵커 멘트>

담보도 없고 신용도도 낮은 서민들은 금융거래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데요, 사회연대은행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대상이 여전히 극소수에 그치고 있어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식점을 운영하는 최병숙 씨.

3년 전 하고 있던 냉면집이 잘못되면서 노점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천5백만 원을 지원받아 다시 분식점을 열었고, 1주일 전에는 더 넓은 가게로 옮겼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튀김기술을 전수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숙(분식점 운영): "힘든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옆도 뒤도 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제일 감사하죠."

이렇게 사회연대은행으로부터 지금까지 지원받은 2천여 명.

상환율은 90%를 넘을 정도로 성공적입니다.

<인터뷰> 김기남(사회연대은행 팀장): "한 순간 안좋았던 과정을 극복해나가고 준비된 창업으로 일어나야겠다는 자활의지가 강하셨기 때문에 창업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같은 서민 금융 지원은 은행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5개 시중 은행이 지난 4월 초 현재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2천억 원 규모의 신용 대출을 해줬습니다.

금리는 10% 안팎으로 다소 높지만 연체율이 1~2%로 신용카드 연체율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금융소외계층이 800만 명을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소액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인터뷰> 정찬우(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민금융기관이 나서는 것이 맞습니다. 단 이들에 대한 신용대출은 신용위험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공적 신용 보강작업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경기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저신용자의 자활을 돕는 금융지원은 더욱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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