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비 규제 강화…한국차 위기이자 기회

입력 2009.05.20 (20:33)

수정 2009.05.21 (07:16)

<앵커 멘트>

미국이 석유사용량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016년부터 자동차의 연비와 배기가스 기준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해 385만대를 생산해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모두 천 3백여 만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자동차 연비 기준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오는 2016년부터 미국에서 팔리는 승용차는 리터당 16.6킬로미터, 경트럭은 12.8킬로미터를 달려야 합니다. 지금보다 평균 연비를 30%가량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오바마

이런 기준에 미달되면 아예 판매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평균연비는 각각 리터당 14.1킬로미터와 14.3킬로미터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일단 경량화와 하이브리드 기술로 대처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최상원(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하이브리드카는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 올해 국내에서 양산이 되고, 내년에는 미국에서도 양산판매될 예정입니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일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소형차가 강점인 유럽 업체들은 고연비 디젤엔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연비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소형차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업체들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으며 오히려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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