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유화 반대 농민 시위로 마추픽추 마비

입력 2009.05.22 (07:54)

수정 2009.05.22 (11:45)

<앵커 멘트>

잉카문명의 보고인 페루의 마추픽추와 '쿠스코' 일대가 지금 마비상태라고 합니다.

물 사용을 '사유화'하는 법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고속도로를 막은 채 격렬한 시위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잉카문명의 보고, 마추픽추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농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성난 농민들은 도로 한 가운데로 물 탱크를 굴리고, 바위조각을 잔뜩 널어놓았습니다.

아예 나무를 쓰러뜨려 바리케이드를 치고 차량 통행을 막아버렸습니다.

농민 5천여 명은 물을 사유화할 수 있는 새 법에 반대해 쿠스코 일대의 도로를 봉쇄해버렸습니다.

<녹취>농민 : "물 사용이 앞으로 20년은 사회문제가 될 거에요. 그래서 농민들이 수자원의 분배를 요구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마추픽추와 티티카카 호수로 향하는 버스와 기차 등 교통이 두절됐습니다.

현재 관광객을 위한 마추픽추행 기차만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페루 경찰은 적어도 이틀 동안 마비상태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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