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폭발…타격·홈런 선두권 ‘껑충’

입력 2009.05.22 (21:26)

수정 2009.05.22 (21:34)

KBS 뉴스 이미지
5월 들어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온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드디어 규정 타석을 달성하고 센트럴리그 타격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이승엽은 22일 미야기현 센다이시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경기에서 우측 스탠드로 대포 두 방을 꽂는 등 5타수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회와 8회 각각 2루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긴 했으나 누구나 이승엽의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방망이 정통에 맞은 좋은 타구였다.
홈런의 비거리는 각각 125m와 135m였다. 구장 창공을 갈랐던 큼지막한 포물선은 우측 펜스 너머 자리잡고 있던 요미우리 팬에게 떨어져 짜릿한 기쁨을 선사했다.
5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7경기에서 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이승엽은 타율을 전날 0.298에서 0.303(109타수3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128타석에 들어서 규정타석(127타석)을 넘긴 이승엽은 동료 사카모토 하야토(0.363), 오가사와라 미치히로(0.309)에 이어 리그 타격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9,1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홈런 순위에서도 선두 그룹을 1개 차로 바짝 뒤쫓았다. 타점도 23개로 리그 10위 이내로 껑충 뛰었다.
초반 타격이 부진해 오른손 타자 에두가르도 알폰소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번갈아 기용되며 위기의 순간을 맛봤던 이승엽은 5월이 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알폰소가 2군에 간 사이 주전 1루수를 꿰차면서 본격적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이달에만 홈런 6방을 터뜨리며 명예회복의 전주곡을 울렸다. 7일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연타석으로 5,6호 홈런을 날렸던 이승엽은 8일 주니치와 경기에서도 우월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를 때리고 4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인터리그 두 번째 경기이던 20일 니혼햄과 경기에서 우월 솔로포를 비롯해 다시 3안타를 때렸고 이날 홈런 2개를 보탰다.
한국에서부터 '5월의 사나이'로 불렸던 이승엽은 상대 투수들에 대한 분석이 끝난 4월 말부터 본 궤도를 찾았고 특유의 몰아치기로 '아시아의 거포'의 위용을 되찾았다.
2005년과 2006년 각각 홈런 12개, 16개를 때리고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은 3년 만에 교류전 홈런왕에 오를 찬스를 잡았다.
이날까지 인터리그 3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린 이승엽은 같은 리그 투수들에 비해 분석이 덜 된 퍼시픽리그 투수들과 대결했지만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상대 마운드를 압도했다.
유인구를 주로 던지는 센트럴리그 투수들과 달리 힘으로 정면 승부를 펼치는 퍼시픽리그 투수들이 도리어 상대하기는 편해 이승엽이 방망이가 더욱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