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대모’ 여운계, 폐암으로 별세

입력 2009.05.23 (08:23)

<앵커 멘트>

때로는 인자한 어머니로, 때로는 괴팍한 할머니로, 지난 반세기동안 안방극장을 지켜오던 드라마의 대모 탤런트 여운계씨가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47년간 안방 극장을 지켜온 한국 드라마의 대모, 탤런트 여운계씨가 어젯밤 향년 69살을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폐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1940년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한 고인은 고려대 국문학과에 진학한 뒤 대학극회단원으로 연기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62년 kbs 공채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본격 진출한 뒤 47년의 연기 인생동안 한국 드라마계의 산증인으로 활동했습니다.

젊어서부터 노역 연기를 전문으로 펼쳐온 고인은, '아씨'와 '토지', '며느리 전성시대'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시청자를 만났습니다.

고인은 특히 지난 2007년 신장암에 걸린 뒤에도 두 차례나 암과의 사투를 벌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습니다.

<인터뷰> 차상훈 : "본인이 연기에 열정...."

빼어난 연기력과 넉넉한 인품으로 후배 연기자들의 존경을 받았던 고인은, KBS 연기대상 공로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치러집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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