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원대 인터넷 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09.05.23 (08:23)

<앵커 멘트>

인터넷 도박이 극성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는 개설된 지 일 년 반 만에 2천 7백여 명이 가입했고, 무려 2천억 원대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입니다.

포커와 고스톱 등의 도박판에 접속자들이 판돈을 겁니다.

지난 2천7년말 개설된 이 사이트에 그동안 2천 7백여 명이 가입했고 오간 판돈이 2천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에 검거된 사이트 개설자 33살 정모 씨 등 4명은 게임당 6%의 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135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와 콜센터를 두고, 게임 참가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ID와 게임머니로 바꿔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개설하는가 하면, 일본에서 들여온 로밍폰만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수수료 외에도 게임의 패를 조작해 추가로 부당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용의(칠곡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게임으로 돈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승부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백만 원 이상 도박을 한 6백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도박이 올들어 전국에서 7천여 건이 적발되는 등 극성을 부리자 이달 말까지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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