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포 2방!’ 두산, 연이어 SK 격파

입력 2009.05.23 (20:45)

수정 2009.05.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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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두산은 23일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방문경기에서 김동주와 정수빈의 홈런 2발로 SK를 2-1로 제압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승리에 이어 2연승한 두산(24승13패2무)은 SK(27승12패4무)와 게임 차를 2경기로 줄였다.
SK 선발 전병두는 9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펼치며 6⅔이닝 13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웅담포 2방에 울었다. 연속타자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98년 이대진(해태)이 세운 10타자.
최고 148㎞ 빠른 볼을 구사한 좌완 전병두는 1회 두산 3번 김현수부터 4회 2번 임재철까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도 기록했다.
1회말 최정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등에 업은 전병두는 그러나 4회초 김동주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6회초 정수빈에게 142㎞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전날 연장 12회초 쐐기 투런포를 때린 '아기곰' 정수빈은 연이틀 결정적인 대포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 정재훈이 4승째를 올렸고 이용찬은 11세이브를 따냈다.
광주에서는 히어로즈가 홈런 4방을 터트리며 KIA를 13-4로 대파했다. 3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롯데와 게임 차를 없애 꼴찌 탈출의 희망을 봤다.
KIA 최희섭은 1회말 125m짜리 좌중월 스리런 대포로 시즌 14호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0-3으로 뒤지던 히어로즈는 2회초 클리프 브룸바의 2점 홈런을 포함해 5안타로 대거 6점을 뽑고 4회 밀어내기로 2점을 더 낸 뒤 6,7회 이숭용, 김동주, 브룸바의 아치로 승부를 갈랐다. 홈런 2개를 몰아친 브룸바는 시즌 13호로 최희섭을 바짝 뒤쫓았다.
3패만 떠안고 있던 히어로즈 좌완 장원삼은 6이닝을 3점으로 막아 올 시즌 9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에 8-5로 역전승했다.
전날 신명철의 끝내기 홈런으로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1회초 롯데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긴 뒤 4회말 양준혁, 진갑용의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5회초 홍성흔, 이대호에게 또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뒤졌지만 5회말 밀어내기로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말 롯데 중간계투진의 난조를 틈타 4안타와 볼넷 4개로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전날 홈런을 얻어맞았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5-8로 쫓긴 9회초 등판해 한 이닝을 막고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은 강봉규, 진갑용, 김창희가 6타점을 합작했고 롯데는 홍성흔과 김민성이 각각 3안타로 분전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엎치락 뒤치락 공방 끝에 LG에 6-5로 힘겹게 이겼다.
김민재의 3점포로 앞서 나간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5,6회 집중타를 맞아 4-5로 역전당했다.
한화는 그러나 8회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대타 김태균을 내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윤재국이 대주자로 나갔고 이범호가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부상을 털어낸 박명환이 5이닝을 4실점으로 버텼고 5년 만에 돌아온 '불펜 에이스' 이동현도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기회를 잡았지만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9회말 2사후 연속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타자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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