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수난…퇴임 전후 불명예

입력 2009.05.23 (22:16)

<앵커 멘트>
불행히도 우리의 여러 전직 대통령들이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헌정사에 굴곡으로 남은 역대 대통령들의 수난사, 조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수난의 역사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4.19 혁명 뒤 하와이로 망명해 이국땅에서 쓸쓸히 생을 마쳐야 했습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에서 징역형을 선고받는 신세가 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믿었던 심복인 중앙 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와 5.18을 통해 내란과 군사반란을 모의한 혐의로 나란히 재판정에 섰고, 각기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까지 더해져 철창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녹취> 노태우 전 대통령 : "특히 가슴아픈 것은 나로 인해서 많은 기업인들이 곤욕을 치뤘습니다."

군사정권이후 민주화시대를 연 김영삼 ,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은 재임 시절 각종 비리 혐의로 자식들이 구속되는 불명예를 겪어야 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자식의 허물은 본인의 허물입니다."

<녹취> 김대중 전 대통령 : "자식 문제로 국민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겪은 비운의 굴레를 노무현 전 대통령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퇴임 뒤 고향땅에서 환경운동을 펼치며 평범한 시민으로 살고자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하지만 퇴임 1년 뒤 불거진 수뢰 게이트로 입은 정신적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역대 대통령 수난사의 가장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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