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권 인쇄 현장’ 조폐창을 가다

입력 2009.05.24 (22:09)

<앵커 멘트>

다음달 23일이면 5만원권을 볼 수 있습니다.

5만원권 인쇄 과정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폐공사 화폐본부.

쉴새없이 기계가 돌아가며 5만 원권을 찍어냅니다.

전지 한 장은 5만원 28매 140만 원.

액수도 큰데다, 16가지 위조방지기술이 들어간 만큼 검품도 철저합니다.

<인터뷰> 이진균 (한국 조폐공사 차장) :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시각적으로 와닿습니다.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거죠."

2월에 도안이 처음 공개되면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 게 3월.

요즘엔 다른 화폐는 제쳐 두고 거의 24시간 5만 원 권만 찍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희갑 (한국조폐공사인쇄처장) : "하루 350만 장씩 찍어내고 있고 금액으로는 천750억 원 입니다."

완성품이 나오면서 보안도 더 철저해졌습니다.

지문인식을 거쳐야만 출입할 수 있고, CCTV는 기본입니다.

이 5만 원권은 다음달 23일부터 발행됩니다.

한국은행은 1번부터 100번까지는 화폐박물관에 보관하고 2만 번까지는 인터넷 경매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윤 (한국은행 발권국 부국장) : "과거 한국은행에서 교환해주면 줄서기 등 혼잡이 예상돼서 인터넷 경매를 늘리고 나머지는 은행에 무작위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5만원 권 발행의 최대 장점은 10만원짜리 수표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비용이 든다며 5만 원권을 쓸 수 있는 현금지급기 교체를 꺼리고 있어 일부 불편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