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덕수궁 분향소

<앵커 멘트>

서울 도심의 거리 분향소는 퇴근시간 이후 직장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면서 다시 붐비고 있습니다.

분향소 주변을 에워싸 과잉 대응 논란을 빚었던 경찰 버스는 오늘 낮에 일부가 철수됐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종수 기자!

(네, 덕수궁 대한문 앞에 나와 있습니다.)

거리 분향소에도 다시 인파가 몰리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조문 인파가 다시 몰려들기 시작해 현재는 서울시 의회를 넘어서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현재 분향소에는 퇴근한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 조문객 등 많은 시민들이 헌화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마련한 시민단체 측은 분향소 설치 이후 오늘까지 분향소를 찾은 인원이 최소 1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거리 분향소를 찾은 조문 인파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번갈아 분향소를 찾아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현장에서 모집한 자원 봉사단은 조문객들에게 생수와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분향소 주변은 시민들이 매어 놓은 노란색과 검은색 리본으로 가득 덮였고,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사연을 적은 종이도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분향소 옆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비석을 건립하자는 모금 운동도 벌이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분향소를 통제하기 위해 주변을 막고 있던 경찰 버스 10여 대를 오늘 오후 철수 시켰습니다.

하지만 시청 앞 광장은 여전히 차벽으로 봉쇄하고, 대기중인 8백여명의 경력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거리 분향소에서 KBS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