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명품에만 가짜 상품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의류, 휴대전화 같은 공산품은 물론, 장뇌삼, 해구신. 계란까지... 그 끝이 없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참이슬을 그대로 본 뜬 참일슬.
하이트를 본뜬 하이어 등 언뜻 보면 진짜 제품 같습니다.
이 정도는 약과.
소 힘줄로 만든 효과없는 해구신에, 껍질은 석고로, 흰자는 전분으로 만든 가짜 달걀까지 있습니다.
가짜 고춧가루는 색소를 넣어, 물이 금방 빨갛게 변합니다.
장뇌삼은 다른 삼을 이어붙여 수십 년짜리 희귀 삼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녹취> 진운용(서울세관 계장) : "홈을 파서 다른 장뇌삼을 이어붙이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10년짜리가 50년짜리가 돼 버리는거죠."
위조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진위 구별도 쉽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는 진품과 모양이 똑같아, 제조사에서 일련번호를 확인해야만 진짜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짜 명품 가방은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지만 부속품에 로고가 없습니다.
이번 위조상품 비교 전시회에 나온 상품만 2만여 점.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유명상표를 모방한 제품이 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용석(관세청장) : "우리나라 수출액의 한 6%, 32조 원 가량의 피해를 보고 있고 이런 것이 기업의 정상적 활동을 어렵게 합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위조상품만 9천 3백여억 원어치로, 2007년보다 37%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