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시신 5달 만에 발견…아들 조사 중

입력 2009.05.28 (07:51)

수정 2009.05.28 (09:55)

<앵커 멘트>

80대 노인이 숨진 지 다섯 달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함께 살던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에 사는 80살 함모 할머니가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몇 달째 인기척이 없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함 할머니의 시신은 장시간 방치돼 '미라'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녹취>최초 신고자 : "병원에 입원하셨나 보구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죠."문을 여니까 (시신이 부패한)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죠."

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입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최소 5달 이상 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가슴 등에 골절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함씨의 아들 45살 장모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안의 잠금장치가 잠겨있고, 도난된 금품이 없는데다 함께 지내던 아들 장씨가 지난해 말부터 행적을 감췄던 점을 미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효섭(형사과장/청주 흥덕경찰서) :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5달 넘게 함께 살기도 한 어머니에 대한 연락을 끊었어요."

그러나 장씨는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에 힘을 쏟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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