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할증 보험료 돌려준다

입력 2009.05.28 (07:51)

수정 2009.05.28 (09:42)

<앵커 멘트>

교통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할증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노린 사기꾼의 희생양이 됐다면 보험료가 할증되지 말아야 함에도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할증해 받고 있는 문제점을 지난해 12월 KBS가 했었는데 그에 대한 대책을 금융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승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운전중에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난 조우현 씨, 상대방이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었지만 지금껏 사고할증 보험료를 내왔습니다.

<인터뷰>조우현(서울 송촌동) : "보험사기단의 표적이 돼서 당했다면 이건 피할 수가 없잖아요. 그럼 고객은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 근데 이게 이렇게 올라가요."

반면 보험사는 이미 사기꾼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회수한 상태였습니다.

<녹취>지난해 12월 18일 KBS 뉴스9 : "정작 피해자들이 낸 할증 보험료는 알면서 모르는 척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를 해보니, 조 씨처럼 억울하게 할증보험료를 낸 사기 피해자가 지난 2년 반 동안에만 모두 908명, 더 낸 보험료는 4억9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한 명에 평균 54만 원꼴입니다.

금감원은 이 돈을 모두 돌려주라고 각 보험사에 지시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피해자의 요청이 있어야 할증 보험료를 돌려줘 왔지만 앞으로는 보험사가 알아서 돌려주는 자동환급 서비스도 실시됩니다.

<인터뷰>금감원 : "보험사기 피해를 입은 운전자 스스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를 입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들이 부당하게 할증한 보험료를 제대로 돌려주고 있는 지 분기별로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