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역사 왜곡 조장하는 ‘게임’ 논란

입력 2009.06.01 (07:03)

수정 2009.06.01 (17:47)

<앵커 멘트>

게임이 전쟁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하면서 폭력성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과 역사왜곡 등의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백인 특수부대요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흑인 좀비들을 마구잡아 죽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 육군에서 보급한 게임도 세계 각 분쟁지역에서 아랍인 테러리스트를 처치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해 이슬람권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게임들을 청소년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중학생: "처음에는 그래픽이 좋구나 라는 느낌밖에 안들었는데요. 하면 할 수록 흑인들이 무서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인터뷰>중학생: "그래픽이요 사람이랑 움직이는 게 거의 똑같이 움직여서요 실제같은 느낌이 들어요."

게임 속 역사왜곡 논란도 끊이지 않아 낙랑국을 중국 속국으로 표기했던 게임은 네티즌의 반발로 수정됐지만 독도를 일본영해로 표기한 게임은 아직도 나돌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진(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게임은 다른 매체와 달리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정보를 획득하게 돼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게임 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등급심의시 좀 더 철저한 내용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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