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무구조도 크게 나빠졌는데 수익성 악화와 경기침체 때문에 기업들이 빚을 내 가며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 경기 침체가 우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강타했습니다.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구조까지 모두 크게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천 5백여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1분기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6%로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22.2% 석유화학이 -11.7%로 특히 부진했습니다.
매출액 영업 이익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보다 3%포인트 가까이 낮아졌고,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2.3%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매출액 영업 이익률 등의 수치는 기업이 만약 천 원어치를 팔았다면 영업 활동으로는 47원을 남겼지만, 금융비용과 환차손같은 영업외수지 적자때문에, 세전 순이익이 23원만 남았다는 얘깁니다.
재무구조도 나빠져 지난 3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6.2%로, 지난해 말보다 7.9% 포인트 올라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나빴습니다.
수익성 악화와 경기 침체를 견디려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차입금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