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야당이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국회 일정 협의 등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새로 뽑힌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늘 국회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이 정치 보복에 희생되는 역사가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와 책임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대화로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일단 국회 개원이 우선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각 당의 회의에서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며, 여권에 대한 요구사항과 6월 국회 일정을 연계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설령 반대가 있더라도 큰 길로 의젓하게 걸어가야 한다며, 국회 내에서 모든 것을 논의하는 것이 시의적절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당초 오늘 쯤 개회하려던 6월 국회는 이미 일주일 이상 미뤄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늘 회동을 시작으로 개원 시기와 세부 일정 협의를 위한 여야간 논의가 본격화 되겠지만 협의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