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을 마감한 곳. 바로 김해 봉화산의 부엉이 바위죠.
경찰이 45미터에 이르는 이 바위를, 네시간동안 오르내리며 현장감식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식반이 부엉이 바위 위에서부터 밧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내려오기 시작한 곳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
감식현장을 촬영하고 노 전 대통령이 남겼을지도 모를 흔적을 찾기 위해 소방 사다리차도 동원됐습니다.
<녹취> 김정완(경남지방청 과수계장) : "노 전 대통령의 투신지점과 충격지점, 추락지점 등을 확인해 서거 경위를 밝히기 위해 감식을 했습니다."
부딪혔을 만한 곳에서는 한동안 머물며 정밀채증을 했습니다.
경찰은 넝쿨나무가 부러진 것을 확인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떨어지면서 한 차례 이상 절벽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김정완(경남지방청 과수계장) : "(충격 지점은 어느 정도 확인했습니다. 몇 곳입니까?) 두 곳 정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을 수행한 경호관이 대통령을 발견해 전화한 시각이 그동안 알려진 아침 6시 47분보다 5분 뒤인 52분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최대 38분 가량 심각한 상태로 방치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또 드러난 셈입니다.
또,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 투신 직전까지 근접 경호를 했다고 경호처 등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일 새벽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수행 경호관을 참석시켜 현장검증을 실시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